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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집 / 방 구하기 위한 기본 상식 (2)

런던사는 키라 2024. 4. 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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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런던, 영국에서 워홀로 시작해서 정착한 지 N년차인 키라입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는 봄날인데 영국은 태풍이 막 지나갔어서 너무 추웠어요. 최저기온이 6도였다니까요?  얼마나 덜덜 떨었나 몰라요..런던의 대환장 모먼트는 이렇게 6도인 날과 26도인 날이 3일 차이로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여름옷을 꺼내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ㅠㅠ

 

여담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은 여러분들을 위한 

집 / 방 구하기 위한 기본상식 (2) 명칭 편을 가져와봤어요.

해외 경험이 없는 채로 온 워홀러들을 위한 글이 될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처음 영국에 왔을 때 몰랐는데 어디 물어볼 곳도 없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다들 알고 있던 눈치여서 저는 그냥 시간이 해결해 준 상식이랄까요..

그래도 저같이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영국 워홀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적어봅니다. 알고 방을 구하기 시작하시면 아무래도 시간 절약이 될 수 있으니까요!


* 한국 원룸 = 영국 스튜디오 

 

 

우선 첫 번째로 방 형태에 따른 집의 명칭부터 살펴볼게요.

한국은 원룸이 방 한 칸에 화장실, 주방, 침대가 다 있는 것을 뜻하죠.

하지만 영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이런 형태를 '스튜디오' (Studio)라고 부릅니다.

방의 크기와 상관없이 방에 주방과 화장실이 있어 방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한국의 원룸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국도 진짜 완전 작아도 주방, 화장실, 침실 다 같이 있으면 원룸이라고 부르듯이 여기도 진짜 생활하는 곳이라고는 겨우 침대 자리밖에 없어도 화장실, 주방이 있다면 스튜디오라고 부르고 월세가 정말.. 사악하답니다.

 

 

* 원 베드 룸 (1 bed room)

 

 

그렇다면 방이 한 칸이 있고 주방과 거실은 밖에 따로 있는 집은 뭐라고 할까요?

이때 부르는 명칭은 '원 베드 룸 (1 bed room)'이에요. 원룸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꼭 베드이라고 해주셔야 부동산이나 외국인 친구들이 알아듣거든요.

방 개수가 늘어나면 앞에 있는 숫자만 바꿔주면 돼요.

 

 

* Ensuite room / Master room

 

 

이때 스튜디오 형식은 아니지만 방에 화장실이 같이 있는 방, 한국에서는 통칭 안방이라고 불리는 방도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어요.

Ensuite room이라고 불립니다.

특이하게 개조를 한 집이 아닌 이상 이렇게 화장실을 포함한 방이 그 집에서 가장 큰 방이죠. 한국의 안방과 같은 형태랍니다.

가끔 이렇게 화장실도 같이 있고 그 집의 가장 큰 방을 Master room이라고 표현하는 집도 있어서 알아두면 좋은 표현이에요.

 

* 한국 아파트 (Apartment) = 영국 Flat

 

 

한국과 다르게 표현하는 명칭이 또 있어요.

한국에서는 아파트를 그냥 아파트라고 하고 각 집을 몇 ''라고 표현하죠.

아파트와 '호'를 영국에서는 Flat 이라고 표현합니다.

아파트도 apartment 즉 영어 명칭이지만 영국에서는 Flat이라고 표현한답니다.

Apartment 라고 표현하는 사람이나 부동산은 제 경험상 없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또 다른 점은 각 건물마다 1동, 2동 이렇게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각 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같은 단지 내에 있다고 해도 건물들의 이름이 다 다르답니다. 숫자로 표현하지 않아요.

한국은 층수에 따라 호수가 달라지는데 영국은 호텔처럼 그냥 1부터 숫자로 호수를 표현해요.

Flat 103이라고 한다면 1층 3호가 아닌! 그 건물의 103번째 호수입니다.

*물론 한 건물에 100 호수가 넘게 있는 경우는 드물어요 :)

 

 

 

* 한국 주택 = House

 

 

그리고 주택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house라고 표현하는데, 그래서 나 집이야.라고 할 때는 house라는 단어보다는 home 단어를 쓰게 돼요.

Home은 '우리 집'이라는 개념이고, House는 '주택'이라는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집이나 방을 구하실 때 "I'm looking for a home (room)"이라고 하시면 플랏, 하우스 상관없이 지낼 곳을 찾는다는 의미가 되고, "I'm looking for a house."라고 하시면 '주택'을 찾는다는 의미가 돼요.

너무 기본 적인 거라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정확히 하고자 한번 말씀드려요.

저는 이런 기본 상식도 없이 타지 생활에 뛰어들었던 것이라 몰랐어서,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

 

*영국의 방 단위 렌트 문화

 

 

이렇게 집의 형태를 파악하셨다면 가난한 워홀러들이 지낼 수 있는 방의 형태들을 설명드릴게요.

한국에서는 방을 각자 소유하고 공용 공간을 같이 쓰는 하숙집 문화가 사라지고 고시텔이 생겼지만, 영국은 방단위 렌트가 기본 문화입니다.

옛날 하숙집과 비슷한 문화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방을 각자 렌트하고 주방, 화장실, 거실 등의 공간은 공유하게 돼요.

하숙집과 다른 점이라면 집주인이 같이 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물론 집주인이 같이 산다고 밥 챙겨주는 한국의 하숙집 문화는 절대 아니에요. 해외는 다 각자 주의라는 거..ㅎㅎ.

 

* 침대 크기에 따른 방 명칭

 

 

각 방을 렌트할 때 방을 부르는 명칭은 대부분 침대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싱글룸더블룸이 대부분입니다.

싱글룸이라고 부르는 방은 혼자 사는 방이 아닌, 싱글 사이즈 침대가 들어가 있는 방이고 더블룸은 커플을 위한 방이 아닌 더블 사이즈 침대가 있는 방입니다.

영국은 특이하게도 침대 크기를 유럽과 공유하지 않아요. (환장 모먼트)

싱글베드는 체격이 큰 남자분들에게는 조금 작을 수 있고 더블은 남녀 커플이 같이 누워있을 수 있을 정도이며 개인적으로 남자 두 분이 주무시기엔 작은 침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이상의 크기의 침대는 렌트 돌리는 방에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제 경험상은 방이 아무리 커도 더블베드를 가져다 두고 퀸 사이즈 이상은 렌트룸에는 없었어요.

이유는 금액적인 부분이 가장 크며 대부분 이렇게 방을 렌트하는 분들이 더블룸 베드커버와 이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침대 사이즈가 바뀌면 이불은 몰라도 베드 커버는 새로 구매해야 하니까요.

 

여담으로 싱글룸은 방값이 더블룸보다는 저렴하지만 정말 침대와 작은 옷장 하나가 들어가면 이미 꽉 차는 작은 방이 대부분이에요.

다만 방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여기서 고민하셔야 할 부분이 집에 밥을 먹는 공용 공간이 없거나 잠옷 차림 또는 편히 있는 모습으로 남들과 같이 있기 싫으신 분들은 방에서 식사를 하실 텐데, 싱글룸은 책걸상을 둘 자리조차 없을 확률이 높고, 침대에서 식사를 하시다가 실수로라도 매트리스에 쏟으면 물어내셔야 할 확률이 매우 커요.

더 큰 문제는 빨래를 널어둘 자리도 없다는 거죠. (내 소중한 속옷들..)

그러니 방에 책걸상이 안 들어가고 타이트한 사이즈라면 공용공간과 나의 생활방식을 체크하셔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한식 냄새를 꺼려하기도 하고, 밥은 동영상 크게 틀어놓고 먹는 편이어서 (이어폰 x) 방에 책걸상이 꼭 있는지 확인했어요.

밥 먹을 땐 영어 싫어..ㅠㅠ 식사와 리스닝 멀티 안 된다구..ㅠㅠ

너무 마음에 드는 방이 있는데 책걸상이 없어서 캠핑용 책상과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를 따로 샀었는데 이런 방식으로 책걸상을 해결하는 방법도 추천드려요. :)

 

 


 

 

오늘은 방 구하기 전 상식 편으로 한국과 다른 명칭들을 살펴봤는데 영국 생활 처음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모든 워홀러분들이 월세에 비해 좋은 방을 찾으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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