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 사는 키라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공유하려고 하는 꿀팁은 바로 방을 골라서 뷰잉을 해야할 때! 체크해야 하는 목록입니다. 한국처럼 한 집을 세들어 사는게 아닌 한 집의 '방'만 렌트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하는 한국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어서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래요 :)

제가 처음 영국 와서 뷰잉할 때는 체크해야 할 부분이 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해서 방을 계약한 뒤 후회하는 경우가 조금 있었어요. 필수 체크 목록에는 방 상태 뿐만 아니라 계약 조건도 있지만 오늘은 방 상태먼저 적어보려고 해요. 빠른 시일 내로 계약서 확인 편을 들고오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목록들은 꼼꼼히 살피실 거에요. 예를 들어 수압 같은 것들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다들 확인하시겠죠? 이 글은 방을 렌트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유익한 글이 될 것 같아요. 플랏을 통으로 렌트하시는 분들은.. 부럽네요. 가 아니고 아마도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읽어보시면 미처 체크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더블 체크 겸 읽어보고 가셔도 좋을 내용들로 가득 채웠으니까 한번씩 읽고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럼 이렇게 '방'을 단위로 렌트하는 특이한 영국의 문화 방식에 따른 뷰잉 필수 체크 목록 본론으로 함께 넘어가 볼까요?
☑️ '방' 문이 잘 잠기는지 체크!
간혹 방을 잠그지 않는 방을 렌트하는 집이 있었는데.. 저는 절대 그런 방은 렌트하지 않았어요. 서로의 믿음으로 한 집에 산다는건데 가족이 아닌 이상 이 체계가 유지되기는 어려워요. 제가 뷰잉한 집은 방 안에 본인이 있을 때는 잠글 수 있었지만 (화장실 문 로커 같은..) 키로 잠글 수는 없어서 집을 비울 때 문을 열어두고 외출해야 하더라구요? 노트북, 태블릿 이런 비싼 전자기기를 매일 들고 나갈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하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는 안 되지만.. 제 친구가 이런 집을 렌트해서 살았는데 스와로브스키 귀걸이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역시 잠금 장치 없는 방은 렌트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한 집의 모든 방을 같이 렌트하시는 방법이 아니라면 꼭 방 문에 잠금장치가 있는지 확인 해주세요!
☑️ 벌레 혹은 쥐가 들어올만한 크랙이 있는가? *특히 각종 코너들
설마 쥐가 들어올만한 크기의 구멍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오래된 낡은 주택에는 있어요. 그리고 영국에 있는 주택은 대부분 100년 이상 된 집들이랍니다. 쥐가 주택들에 진짜 많이 살아요. 밤에 자다가 쥐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깰 때도 있을 정도에요ㅠㅠ. 벽에서 쥐가 계속 튀어나오는건 제가 겪은 건 아니고 친구가 겪은 일인데 하루 밤 동안에 7마리의 쥐를 죽였다고.. 하니 여러분들은 가구 뒤쪽까지 꼼꼼히 확인하셔야돼요. 그리고 진짜 작은 1mm 크랙이 있어도 민달팽이 (Slug)들이 기어들어와요. 이건 제가 겪은 일인데 낮 동안에는 민당 팽이들이 어두운 곳으로 숨어있기 때문에 찾을 수 없는데 밤만 되면 끈 쩍한 점막 길을 바닥에 만들어 놓고,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세상에 30마리 넘는 민달팽이 바닥, 벽을 기어다니고 있더라구요. 영국의 민달팽이는 진짜 크고 징그럽고 해충이기 때문에 큰 골칫덩어리 중 하나에요. 민달팽이 쫓아내는 스프레이도 팔아요. (한국의 귀여운 달팽이를 생각하시면 안 돼요.. ) 해리포터 보신 분들은 론이 토하던 그 징그럽고 초록색, 검정색 합쳐진 그 민달팽이를 떠올리시면 돼요.. (끄악) 진짜 끔찍한 기억 중 하나니까 여러분들은 꼭 각 구석에 있는 크랙들을 확인하시길 바래요.
만약 크랙을 확인하시면 집 주인에게 실리콘으로 막아줄 것을 요구하시면 막아줄거에요.
☑️ 화장실 위치와 방의 위치
화장실이 딸려있는 Ensuite 방이 아닌 이상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실 텐데 화장실이 방과 너무 떨어져 있으면 화장실이 비었는지 누가 쓰는지르 파악하지 못해서 방을 들락날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반대로 귀가 민감하신 분들은 밤에 남들이 화장실 가는 소리에 깰 수도 있으니 화장실과는 거리가 좀 있는 방을 선택해야겠죠?
이 항목은 여러분의 성향에 맞게 체크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한 화장실당 쓰는 사람 수 체크
계속 말씀드리지만 공용공간을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방을 렌트하는 것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같이 있는 방을 쓰는 것이 아니면 화장실도 공용으로 같이 써야 해요. 모든 집이 다르겠지만 집에 화장실이 여러 개일 수도 있어요. 이때 중요한 건 화장실의 개수가 많냐도 중요하지만 내가 쓰게 될 화장실을 몇 명과 공유하는지도 중요할거에요. 한 화장실 당 3명 정도가 제 생각에는 최대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면 화장실을 제대로 쓸 수 없더라구요. 특히 출근해야 하는데 화장실을 누군가 써서 늦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화장실의 공유 정도, 번잡도를 체크해 두시기를 추천드려요.
☑️화장실 샴푸 놓을 공간 체크
화장실의 퀄리티는 각자의 성향에 맞게 체크하시면 되는데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샴푸, 보디워시 등 샤워용품을 둘 곳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확인하는 것이더라구요. 만약 샴푸, 보디워시를 둘 곳이 마땅치 않다면 바닥에 내려둬야 할 텐데 남들이 샤워할 때 물을 계속 맞아서 매번 젖어있는 나의 샴푸통을 보면 묘하게 찝찝하더라구요. 상관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매일 샤워할 때마다 불편하고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 쓰레기 배출 방법
모든 집에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방식이 다 달라요. 제가 렌트했던 집 중 한 곳은 1층 (한국 식으로는 2층)에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두는 박스가 있었는데 이걸 모든 플랏메이트가 1주일에 한번 돌아가면서 배출해야 했어요. 저는 G 층에 방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밖에 나가면서 제 쓰레기는 제가 버렸는데 위층 사는 친구들이 매번 한 층 내려와서 버리기 귀찮아서 만든 시스템이었어요. 덕분에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남이 모아둔 쓰레기를 버려야 했죠..
그깟 게 뭐 그렇게 어렵고 귀찮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남들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실 수 있어요. 본인들이 청소하는 주가 아니면 진짜 심하다 수준으로 쓰레기를 버려요. 매일 택배를 시키는 친구가 있다면 이 상자가 2일이면 꽉 차기 때문에 2일에 한번 이 박스를 아래층으로 들고 가서 버려줘야 할 수도 있겠죠? 네. 저의 경험담이에요. 내가 맡은 주에 쓰레기가 꽉 차면 몇번이고 내가 가져다 비워야 하거든요. 그러니 뷰잉하실 때 쓰레기를 여러분들이 버려줘야 하는지 확인하시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래요 :).
☑️집의 청결 유지 방법
위의 쓰레기 배출 방법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집의 청결 유지 방식은 아래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각자 알아서 쓰고 깨끗하게 유지
2. 일주일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청소
3.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 일정 금액 (£5-10) 모아 청소업체 예약
이런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성향에 맞게 골라주시면 돼요. 저 같은 경우는 살다 보니 1번이 제일 덜 신경쓰이고 스트레스가 적더라구요. 2번 같은 방법을 유지하는 곳에서 지냈던 적이 있는데 자기들이 청소하는 주가 아닐 때는 진짜 엉망으로 (개판으로) 공용공간을 쓰는 사람이 대다수였어요. 음식을 하고 설거지를 하는 과정에서 배수가 음식물로 꽉 찼는데도 자기가 청소하지 않아도 되는 주라는 이유로 그냥 두고 가는 플랏메이트 들이 있었어요. 물론 모두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한명만 이렇게 생활을 해도 스트레스 받으실거에요. 뷰잉 과정에서 같이 살게 될 플랏메이트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활하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차라리 각자 청소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속 편한 방법이었어요. 만약 이전 사람이 너무 더럽게 쓰고 갔다면 단체 메시지 방에 치워달라고 요구하면 금방 해결 됐거든요. 여러분들도 이 점을 고려해서 방을 고를 수 있게 뷰잉 할 때 공용공간 청소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체크하시길 바라요.
☑️내 방 창문 앞에 쓰레기통, 나무 유무 체크
주택에 사시는 분이면 쓰레기를 모아두는 플라스틱 박스들이 있는데 (bins라고 부르며 카운슬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대부분 주택이라면 필히 가지고 있어요) 이게 내가 지내게 될 방의 창문 앞에 있는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 리셉션 룸이었던 방이 이 위치에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창문을 열어두면 쓰레기 냄새가 엄청 들어오고 각종 파리와 날파리등 오만 벌레들도 같이 방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름에 더운데도 창문을 열어둘 수 없을 수도 있어요. 영국은 에어컨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집이 90% 이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지 못하면 여름에 방이 찜질방으로 바뀔 거에요. 나무 또한 마찬가지로 너무 울창한 나무가 집 앞에 있다면 꽃이 폈을 땐 벌, 여름에는 각종 벌레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저처럼 벌레를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이 점 또한 체크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가구 유무
대부분의 방이 가구 포함이지만, 가구가 미포함인 경우도 간혹 있어요. 그렇게 때문에 렌트 공고 글에 fully furnished 인지 꼭 확인하시고 사진에 나와있는 가구와 일치하는 가구가 방에 있는지도 체크해 주시는게 좋아요. 가구가 사진과 다르면 혹시 모르니 왜 다른지도 체크해 두시면 좋습니다.
☑️ 냉장고 상태 및 내가 쓰게 될 칸의 크기 및 위치
냉장고가 각 방에 작은 사이즈로 들어가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큰 냉장고를 주방에서 공유해서 쓰게돼요. 이때 쓰게 될 냉장고의 위치와 크기도 체크해 두면 방을 고를 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돼요. 사실 냉장고의 크기가 렌트에 영향을 많이 끼치지는 않지만 혹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확인해두시면 다른 집들과 비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죠. 간혹 주방이 너무 작아서 냉장고가 거실 등에 위치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주방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해 두시는 것도 좋아요. 요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매번 거실로 가서 식재료를 꺼내 오는게 귀찮은 일일 수 있거든요.
☑️주방 수납공간 내가 쓰게 될 칸의 크기와 위치
주방 수납칸을 메이트들과 나눠서 쓰게 될 건데 이때 내가 쓰게 될 수납의 위치 및 크기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좋겠죠?. 간혹 프라이팬과 밥솥을 가지고 계신 워홀러들이 있는데 주방에 이 물건들을 둘 곳이 없으면 방에 두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가지고 계신 식기류들을 보관할 곳이 주방 있는지도 체크해 보시는 것도 방 고를 때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겠죠?.
☑️공용 거실 유무
저 같은 경우는 크기가 매우 작았던 방을 렌트 한 경험이 있는데 가능했던 이유가 공용 거실이 있었던 덕분이에요. 간혹 방에 침대와 옷장이 겨우 들어가는 크기의 방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다만 밥을 침대에서 먹는게 은근 불편한데 제가 렌트한 집은 거실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곳에서 해결했어요. 플랏 메이트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방에서 시간을 지내고 거실에서 지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공용 거실에서 밥을 먹기에 문제가 없었고 아주 편했어요. 밥을 방에서 하셔도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빨래를 널 곳이 있는지도 생각해주셔야해요. 방이 정말 작다면 보통 빨래 행거도 펼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할 수도 있어요. 이때 빨래를 널어둘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봐두셔야 불편함이 적어질거에요. 이런 이유들로 경제적 절약을 위해 작은방을 뷰잉하시려고 했다면 그 집에 공용 거실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에요!
이번 포스팅에는 이렇게 뷰잉 할 때 체크해야 하는 집 상태 및 규칙 편을 적어봤어요. 사실 이것보다도 더 많은데 진짜 꼭 확인해야하는 우선순위 위주로 적어봤어요.
런던은 안그래도 집 구하기 어려운데 방의 상태들도 차이가 커서 구하실 때 힘들다,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이사만 5번 해본 프로 이사러인 저도 런던에서 방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랄까요..ㅠㅠ
그래도 뷰잉 3-4번정도 해보시면 감이 잡혀서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 방은 왜 걸러야 할지 이런 것들을 구분하실 수 있을거에요.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계속 뷰잉 하신다면 곧 마음에 드는 방 찾을 수 있을거에요! 그 때 까지 모든 워홀러분들 화이팅 입니다!

더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이 포스팅이 워홀 생활에 도움이 됐다면 공감, 구독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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