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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어학연수 꼭 해야할까? (내가 안 한 이유)

런던사는 키라 2024. 3. 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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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라입니다! 오늘은 다들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을 어학연수에 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해요. 

영어의 본고장 영국에서 영어를 배워볼 기회 흔치 않죠. 그 유명한 셜록 영어! 영국 악센트, 포쉬 악센트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처음부터 해외 취업이 목표였는데 당연히 영어가 필수였겠죠. 그럼 저는 과연 어학연수를 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아니요! 입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드리고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워홀을 추천드리는지도 적어볼게요. 그럼 바로 본론으로 따라오세요!



키라가 어학연수를 하지 않은 이유

 

1. 돈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어학연수에 돈을 쓸만큼의 돈은 없었어요. 1개월치 자금만 있던 것도 아니고 적어도 4개월은 살 수 있게끔 모아 갔지만 저는 어학연수 대신 자금 아끼기를 선택했어요. 저처럼 자본주의 앞에 무릎 꿇고 돈 때문에 어학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만약 진짜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어학연수를 고민하시는 거라면 저는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요. 타지에서 돈이 점점 떨어진다는건 생각보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하답니다. 물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사실 당찬 포부로 해외에 왔는데 누군가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기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지 않나요? 그렇게 되면 돈에 관한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요. 런던이 아니라면 괜찮겠지만 런던에서 정착하기로 결정하셨다면 가장 중요한 건 돈입니다.. 숨만 쉬어도 월세로 뜯기는 세상.. 그렇기에 드리는 

해결책 1. 런던 외의 지역으로 어학연수 하는동안 머물자!

돈이 없으면 무조건 어학연수를 못 하는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어학연수에 최대한 적은 금액을 투자하시면 됩니다. 그 방법 중 1번이 바로 런던 외의 물가가 낮은 지역으로 어학연수 기간 동안 머물기입니다. 한국도 지역마다 물가가 다르지만 영국으로 오시면 물가 편차가 극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런던에서는 월 600 파운드로 방 한 칸 겨우 구하실 수 있다면 런던과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스튜디오를 통으로 렌트하거나 더 시골로 가면 하우스 전체를 렌트할 수 있답니다.

해결책 2. 하루 2-3시간 커리큘럼 고르기.

어학 연수에도 커리큘럼이 많아요. 비즈니스 관한 주제, 아이엘츠 관한 주제 등등 여러분이 선택하실 수 있답니다. 이때 아카데미마다 다르겠지만 하루에 2-3시간만 가서 들으면 되는 커리큘럼도 있어요. 금액은 물론 종일반보다 저렴하죠. 이 커리큘럼으로 돈을 아끼면서 어학연수도 할 수 있으니까 또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드려요. :)

 

2. 또 문법 공부?

저는 사실 제 친구 중에 워홀을 떠난 친구가 많고 대다수가 어학연수를 들었어요. 그 친구들에게 뭘 배우는지 물어보고서 안 가는 게 낫겠다 생각 한 이유 중 하나가 '문법 공부' 때문입니다. 

네. 물론 저 아직도 문법 100%알지 못합니다. 한창 공부할 때라면 몰라도 이제는 토익 시험 보면 다 틀릴 거예요.. (저는 토익 커트라인이 있을 때 워홀을 왔답니다..) 어쩌면 이건 너무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한국에서 배운 문법 공부를 또.. 해야 한다고..? 슈드해브피피 그거? 왓 위치 후즈 그거?

여러분은 영국에 막 왔을때 영어 관련해서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일 것 같나요? 바로 스피킹입니다. 메시지? 잘 써요. 답장 오면? 해설 잘해요. 하지만 말하는 거는 정말 다른 문제더라고요. 저는 한국에서 문법 공부에 이골이 났던 사람으로서 (어리석음) 어차피 어학연수에서도 배우는 게 문법 위주라면 나는 듣지 않을 테야. 한 거죠.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들 생각하시는 게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답니다. 영국에서 어학을 한다면 기대하는 게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줄" 아는 거지, 문법을 더 완벽히 아는 건 아니잖아요? (지극히 객관적인 생각)

영어로 발표를 억지로 시키는 학원을 간다고 해도 1:1 수업이 아닌 이상 1-100 퍼센트로 쳤을 때 제가 말하는 시간은 5%나 될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선생님이 말씀하고 설명하고 내가 발표하면 같은 반 학생 모두가 또 발표하는 것을 듣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는 매리트가 없었어요.

혹시! 여러분들이 발표 위주의, Talking 위주의 어학학원 혹은 커리큘럼을 찾으셨다면 최고겠죠?!

3. 레벨 테스트

영국에서 어학으로 최대한 배울 것이 많으려면 "진짜 나에게 맞는 레벨"로 들어가야 합니다. 무슨 의미냐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진단받는 레벨테스트에서 성적이 보다 낮게 나와요. 정말 영어를 정말 잘하시는 분이 아니고서는 나의 진짜 영어 실력보다 낮은 레벨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진짜 돈, 시간 모두 낭비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낮은 레벨로 수업에 들어가면 뭘 배울까요? 바로바로 내가 아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다녀보신 분들은 다들 한번 겪어 보지 않았나요? 내가 아는 문법 다시 배우기. 이게 복습이라서 좋은 것도 알고, 내가 80% 알던 것을 100%로 만드는 것 중요하죠.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이 그 수업의 80% 이상일 때 여러분은 그 수업에 예습 복습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활용하실 건가요?

영어는 복습이 중요해요! 맞죠. 맞는 말씀인데.. 너무 쉬운 반에 들어가면 복습이 아니라 유치원 참관하러 온 건가..? 하는 기분까지도 느낄 수 있겠죠.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레벨 테스트에서 그 학원의 최고 높은 반을 배정받아야 합니다. (지극히 저의 생각, 저의 기준입니다.) 그래야 배우는 것이 있고, 영어가 늘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럴 자신이 없었어요! 하하하하하.. (웃픔) 저는 늘 아는 문제도 틀리는 덤벙 덩어리인걸 아주 잘 알기 때문이죠! 늘 모든 시험에서 영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 시험을 덤벙덤벙 봐온 저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나는 레벨테스트를 엉망으로 볼 거야"라는 걸 알았아요. 그래서 포기를 했답니다. 

4. 사교육의 완성판인 한국에서도 안 가는 영어학원을 굳이 영국에서?

무슨 뜻이냐고요? 여러분. 한국인이 영어를 못 하는 이유는 한국인이 가장 잘 이해합니다. 무분별한 콩글리쉬, 너무 다른 문법, 발음, 단어.. 한국에서 영어학원 다니시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말씀해 주신다고요!

영국은 사교육이 발달한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글쎄요.. 강사들이 일타강사라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너무너무 똑똑하실 테지만 내가 똑똑한 것과 남을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왜 어려워하는지를 이해를 못 하니까 더 설명이 뼛속까지 와닿지 않는다고 할까요?

저는 그래서 "영어를 정말 못 해요! 하이 하우머치?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요! 어학 필요해요!!" 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학원을 가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학원들 영어 가르치는 기술(?)이랄까요 그런 게 정말 한국인에 특화돼 있고 강사들끼리의 경쟁률이 높아서 진짜 잘 가르치시는 분들만 살아남아 있는 거랍니다. 한국인 영어 강사님들을 얕잡아 보지 마세요.. 어떻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칠까를 고민하시는 분들이에요.

영국 악센트 배우는 게 제 목표인데 한국에서는 그게 안되잖아요! 하시는 분들은 영어 실력을 한국에서 키우시고 그다음 단계로 어학연수를 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게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5. 같은 반 친구들과의 친목

이건 먼저 어학연수를 한 친구의 의견입니다. 그 친구는 영국 외의 나라 워홀을 가서 어학연수를 시작했어요. 친구 없이 홀로서기한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같은 반 학생들이 친구가 됐죠. 그렇게 그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학원 끝나고 시내 같이 나가고, 생일파티하고, 주말에 약속 잡고 등등.. 그냥 일반 친구가 됐죠) 어느 날 깨달은 게

"아, 우리 반 친구들이 나랑 비슷한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지. 현지인 친구를 사귀지 않고 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겠구나."였습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공감을 하고 저는 친구가 없다고 외롭고 지치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학연수는 안 해도 되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나요? 현지인 친구가 없는 사람분들은 제가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나중에 포스팅해드릴게요. :)


 

이런저런 단점들이 장점들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저는 결국 어학연수를 포기하게 됩니다. 물론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가끔 후회를 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래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어학연수 안 하고 후회한 이유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볼게요. :)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가져오도록 할게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오늘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제 포스팅이 마음에 드신다면 댓글과 공감 그리고 구독! 부탁드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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