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워홀에서 현지 친구를 사귀는 현실적인 방법: “한국을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오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현지 친구들과의 교류일 거예요.
하지만 막상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느낀 건, 한국 문화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친구 사귀기가 더 어렵다는 점이에요.
(ex. 한국 드라마 재미없어서 안본다, BTS가 몇명인지도 모르고 노래도 별로 안듣는다, K팝 안듣고 팝송만 듣는다 등등..)
제가 지금까지 만나온 영국 워홀러들 대부분
"한국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한국 문화가 싫어서 왔어요."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던 친구들이 특히나 현지 친구들을 사귀지 못 하는 것을 많이 봐왔어요.
![[영국 워홀] 한국 드라마, BTS 안 좋아하는데 외국인 친구 만들 수 있을까?](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1. 현지인들이 기대하는 ‘한국인’의 이미지
영국에서 만난 많은 현지인들은 종종 한국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의 이미지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너 BTS 좋아해?”, “이 드라마 봤어?”, “한국 화장품 추천해줘!” 같은 질문은 굉장히 흔합니다.
이것은 단지 K팝을 좋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과의 첫 대화 소재가 되는 중요한 지점이에요.
2. “난 한국 문화 안 좋아하는데요…”가 대화 단절이 되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 K팝, 아이돌 문화에 큰 흥미가 없습니다. (오징어 게임도 아직 안봤..)
그런데 문제는, 이걸 무심코 이야기했을 때 대화가 뚝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예요.
그들은 한국에 대해 궁금한 점을 나눌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저와 대화를 통해 그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했죠.
그런데 제가 그걸 '일축'해버리면,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이 사라지더라고요.
3. 문화는 다리이지, 감옥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BTS를 좋아해야 하거나,
드라마를 정주행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관심을 존중하고,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예요.
K팝을 좋아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알겠어. 너는 왜 좋아해?”라고 물어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상대방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요.
4. 나만의 ‘공통점 찾기’ 전략
한국 문화 외에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같이 스포츠를 즐기거나 (영국인들은 여러분의 상상의 5배 이상 축구를 사랑합니다.)
- 취미 기반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보드게임, 요가, 독서모임 등)
- 요리, 언어교환, 카페탐방 같은 소소한 관심사로 연결되기도 하죠.
다만,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있어 한국 문화는
그들에게 있어 하나의 ‘친근한 도구’
일 뿐이라는 걸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그것을 온전히 즐기지 않더라도,
그들이 궁금해하는 문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더 많은 대화를 만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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