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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 명절 이스터 홀리데이

런던사는 키라 2024. 3.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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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피곤한 관계로 그냥 이스터 홀리데이가 시작되는 내일을 기념하며 짧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왜 피곤하냐고요? 바로 휴일 기념해서 한잔 걸치고 왔그등요 크흐 취한당..ㅎㅎ

 

저는 영국 오기 전까지 아니, 직장을 다니기 전까지 뱅크홀리데이가 뭔지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정말 정말 영국 자체에 무지한 상태로 왔어요.. 저처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뱅크홀리데이 = 은행 쉬는 날이며 말 그대로 은행이 업무를 안 보는 공휴일을 말하며 일 년에 8번 있습니다. 작년 찰스 왕의 대관식이 있었을 때는 이 날을 기념하여 하루 쉬었기 때문에 9일이었죠. (개꿀..) 

 

특이하게 영국의 공휴일들은 한국의 한글날처럼 10월 9일! 이렇게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3월 마지막 금요일, 4월 첫 번째 월요일 이렇게 정해져 있답니다. 가끔 한국은 공휴일이 주말에 있으면 그렇게 아까웠잖아요? 요즘은 대체 공휴일이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영국의 공휴일은 날짜가 아닌 요일과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날짜가 잘못 주말에 껴서 공휴일이 없다! 하는 일은 잘 없어요. 8일밖에 안되는데 이게 주말에 껴서 못 쉰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섭지 않나요..? 직장인에게 너무 잔인한 이야기예요..ㅠㅠ

 

그 뱅크 홀리데이 날 중 영국 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휴일은 이스터 휴일인데요!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뱅크홀리데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크리스마스입니다.. 이스터가 휴일이 길기도 하고 대체로 날씨가 좋아요. 이번 연도는 망한 것 같지만.. 너무너무 춥고 태풍이 오고 비가 좍좍 오니까요..ㅠㅠ

이 날은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가족들과 지내는 날이기 때문에 문을 닫는 튜브역도 있고, 대중교통이 평소보다 덜 다니는 등의 변화가 있어요. 가게도 안 여는 곳이 많으니까 나가시기 전 꼭 확인을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이스터 홀리데이 전날 파인애플만 한 크기의 달걀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했어요. 엄청 크답니다. 진짜.. 이 날은 토끼나 달걀 모양의 초콜렛을 나눠주며 축복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한국은 이스터에 삶은 달걀을 먹는데 영국은 어린아이들에게 부활절의 의미를 좋아하는 초콜릿을 주면서 상기시켜 주려던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왜 토끼와 달걀이냐고 하면 많은 설이 있는데 모든 교회의 종이 부활절에 로마로 날아가 토끼와 달걀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가장 큰 이유고, 토끼가 봄에 가장 먼저 들판에서 보이는 동물로 (한국에서는 개구리가 기준인데 말이죠..) 생명력,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됐다고 해요.

잘 아는 척 말했지만 저는 종교가 없어서 잘 알지는 못 합니다. 허허..

 

그래서 저같이 종교가 없거나 젊으신 분들은 이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펍이나 바에 가서 술을 마시며 놀기 바쁘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시기가 되면 날씨가 좋거든요.. 이번 연도는 진짜 유독 날씨가 변덕이지만요. 원래는 야외 테이블 잡고 햇볕 쬐면서 수다 떨고 해야 하는데.. 이번 휴가는 집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계획은 내일 Bettersea Station에 가서 아이쇼핑 하기로 했는데.. 너무 추우면 집에 있으려고요..

 

그럼 다음 포스팅 때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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